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혹한의 추위를 녹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4시경 제천시 사회복지과에 50대 중반의 여성이 연탄 2만장(9백만 원 상당) 보관증을 가지고 와 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고 당부해 담당직원이 누구시냐고 묻자 ‘본인은 단지 심부름을 하는 것’ 이라고 말하고 총총히 사라졌다.

제천시 관계자는 연탄을 보관중인 동원연탄 측에 기증자에 대해 물어봤으나 기증자가 극구 신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고 있어 알려줄 수 없다는 답만 얻었다.

시는 9년째 이어오는 선행으로 기증자의 뜻에 따라 더 이상 신원파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이 연탄을 읍면동별로 대상가구를 선정 받아 1가구에 250장씩 80가구를 선정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