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시가지에 액상제설 방식을 활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2월 초, 단양군에는 대설에 이은 기온 급강하로 도로가 결빙되면서 관내 곳곳에서 통행이 두절되는 교통장애가 발생했다.

이때 단양군은 제설작업에 돌입하면서 두 가지 방식으로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시가지 이외의 지역은 기존 방식인 모래와 고체 염화칼슘 혼합물을 살포했고 시가지 지역에는 새로 도입한 액상제설제인 염화칼슘용액을 살포했다.

염화칼슘용액은 고체상태의 염화칼슘보다 눈과 얼음을 녹이는 속도가 빨랐다.

주민들은 새로운 제설방식에 즉각적으로 환호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눈이 빨리 녹아서가 아니라 눈이 녹은 후에 모래 잔재물로 인한 비산먼지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눈길 미끄럼 방지를 위해 살포한 모래는 시가지 주민들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계륵과 같았다.

당장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모래를 살포해야 하겠지만 눈이 녹고 난 후엔 모래먼지를 고스란히 뒤집어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장장 수개월 동안 생활의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더구나 단양읍내는 관광단양의 얼굴로 외지 관광객들에게 청정단양의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 내내 흙먼지의 불명예를 감당하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실상 액상제설 방식에 대한 요구는 일부 군민들로부터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제설을 책임지고 있는 군 건설과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기로 하고 지난 10월 염화용액 제조시설과 저장시설 등을 구비하고 겨울철 폭설에 대비했다.

군 관계자는 당초 적용을 늦추었던 이유는 비용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초기 제설 비용뿐만 아니라 사후 모래 수거 비용을 합하면 오히려 액상제설 방식이 비용이 덜 들 것이라며 앞으로 시가지 지역에 한해서는 액상제설 방식을 일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