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관광 철을 맞아 호반관광도시 단양에서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3일경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10여일 만에 명산의 고장 단양에 도달, 산하를 물들이고 있다.
아직은 소백산의 뾰족한 부위만 물들이고 있지만 차츰 산 아래로 내려와 오는 25일 경이면 단양지역 전체가 단풍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청풍호 수위가 높아 산의 단풍과 물에 비친 단풍을 모두 볼 수 있어 단풍관광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양지역 단풍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 위해 코레일은 ‘줌마렐라 타고 가는 소백산 구인사 단풍 - 단양팔경 유람선 기차여행’ 상품을 내놓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역에서 8시 45분경 출발, 구인사 대조사전까지 울긋불긋한 길을 따라 단풍트래킹을 즐길 수 있으며 이후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옥순봉, 제비봉을 유람하는 코스다.

단풍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을색이 완연한 단양의 산과 호수는 방문하는 탐방객이 늘어 주말이면 온달관광지, 도담삼봉, 고수동굴, 장회나루 등 단양의 주요 관광지를 가득 메운다.

여기에 더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향후 2주 동안은 방문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관광업계는 단풍관광객 맞을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백산은 말할 것도 없고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만들어진 도락산은 가을단풍철 빼놓을 수 없는 등산코스다.

소백산과 월악산 중간쯤에 자리한 도락산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산으로 유명한데 경관이 수려하고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 또한 각별하다.

황정산 또한 도락산과 쌍벽을 이루며 가을철 단풍산행의 백미가 되고 있다.

청풍호를 내려다보고 있는 제비봉도 단풍 산행지로 적격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흡사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하여 퇴계 이황선생이 이름붙인 금수산도 곱게 물든 단풍으로 단풍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이 외에도 삼태산, 용두산, 태화산, 수리봉 등 단양의 명산들과 보발 가는 길, 빗재, 죽령재, 대대리 등의 단풍은 길에서 바라보기에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