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반 일대를 중부내륙권 최고의 종합관광지로 탈바꿈시킬 대단위 사업들에 대한 기본계획안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청풍호반 관광활성화 방안 연구 및 그린케이블카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지난 31일 제천시청에서 있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4년까지 민자 또는 공공재원을 조달해 청풍 만남의 광장~청풍문화재단지~비봉산을 연결하는 청풍호 그린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청풍호반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민자 투자를 원칙으로 정해 추진할 방침으로 시는 올 안에 민자 유치 공고를 내 투자자를 선정하고 본격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미 1개 업체가 관심을 표명하고 또 1개 사업자는 현재 자체적으로 수익성 여부를 판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 케이블카(삭도) 투자 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은행권 대출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문제점과 국내 투자자의 경우 단기투자 회수 개념으로 접근하기 십상이어서 투자 유치가 그리 녹녹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민자 투자가 어려울 경우 시는 ‘(가칭)관광공사’를 설립해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모델로 통영시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의 효율적인 시설운영을 위해 통영시가 100% 출자를 통해 ‘통영관광개발공사’를 설립 운영,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시는 2013년까지 사업비 1400억 원을 투입해 제천시 금성면 구룡리~청풍면 물태리를 잇는 ‘청풍호 모노레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지도 82호선 노선을 따라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청풍문화재단지 등 청풍호반 일대에 산재한 주변 관광지에 계류장을 만들어 이 일대를 모노레일을 타고 연계 관광하는 상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민자 유치 등 예산 확보가 최대 관건인 것은 사실이며, 모노레일 사업은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다행히 문광부의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996억 원이 제천지역 예산으로 계상돼 있고, 국가 예산에 최종 반영된다면 청풍호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시는 수상 항공 이·착륙장 조성사업을 비롯해 SBS 촬영장 세부활용, 주차장 확대 등 향후 20년간 총 사업비 3420억 원을 연차적으로 들여 청풍면 일대를 동북아 ‘한방 허브’로 조성하는 ‘한방바이오월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