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방의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견학의 기회를 더 많이 주겠습니다.”

제천중 이세민 학생은 천문학자가 꿈이다. 하지만 지방에 살다 보니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렵고 문화적 혜택도 누릴 수 없어 늘 아쉽다. 이세민 학생은 또래 친구들과 국회와 청와대 등을 관람하며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 같은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견학의 기회를 많이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 27일 제천시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80여 명이 국회와 청와대, KBS 방송국을 견학하는 특별한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이들을 인솔한 제천 하나님의 교회 배동기 목사는 “방학을 맞아 지방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자 특별히 국회와 청와대 견학을 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많은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즐겁게 견학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경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입법기관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학생들은 국무회의를 방청하는 자리에 앉아 국회의 역사에 대해 듣고 헌정기념관도 관람했으며 오후에는 KBS방송국을 견학하고 광화문과 청계천을 둘러본 뒤 청와대를 관람했다.

방송국에서는 평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방송 시스템과 녹화장 등을 둘러보며 신기해했다. 광화문 광장과 청계천을 거닐며 수도 서울의 모습을 마주하고, 청와대에서는 춘추관(홍보관),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는 녹지원, 구 본관터, 그리고 대통령이 근무하는 본관과 외국의 귀빈들을 접대하는 영빈관 등을 견학했다.

서울 나들이가 처음이라는 중학생 김벼리(중1) 학생은 “TV에서 보고 상상만했던 세상을 직접 만나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더 넓은 세계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다지 학생(고교 1년)도 “교과서에서 문자로 배운 것들을 오감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은 좋은 공부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나라와 이웃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역의 대소사에 소금역할을 하는 봉사활동 뿐 아니라 미래 주역이 될 청소년 교육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서울나들이도 그 일환으로 계획했다. 교회 측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과 사회를 유익하게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장학금과 학자금 지원, 인성교육 세미나, 문화행사 등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다. 또한 하절기와 동절기 방학에는 봉사활동, 견학,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학생캠프를 마련해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