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제천중학교장

이  성  범

어느 전도유망한 젊은 성악가가 멋지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누군가 옆에 앉은 작곡가에게 “저 젊은 성악가가 노래를 정말 잘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작곡가는 이렇게 말했다. “저 젊은 성악가에게 고난의 경험이 좀 더 있다면
훨씬 더 영감 어린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겁니다.”

고난의 시간은 우리가 변화되는 시간이다. 만일 고난을 제대로 다룰 줄만 안다면 고난만큼 우리 인생에 유익을 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놀라운 성공을 이룬 사람에게 “당신의 인생 가운데 가장 유익했던 시간이 언제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이구동성으로 “고난을 겪었던 때입니다. 그때 내 인생이 깊어졌고 또 내가 성장했습니다”라고 고백할 것이다.
우리 인생은 역경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 고난을 성숙의 기회로 삼아라!

이 글은  전병욱님의 《다시 시작하는 힘》이라는 글의 일부이다. 다시금 음미해 볼수록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고난 즉 어려움은 바라지 않는다. 인생의 길도 평탄한 길을 좋아하고 항해하는 배도 험난한 파도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이 험난한 인생의 질곡을 헤치고 나면 머지않아 우리의 삶에 가녀린 햇살이 비추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그것은 주변 상황과 트렌드를 늘 깨어 있는 눈으로 관찰하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그들은 시련과 역경에 처해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것이다.

일례로 세계적인 명지휘자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토스카니니도 마찬가지다. 그는 처음에는 첼로 연주자였는데 불행하게도 아주 심한 근시안으로 악보를 잘 볼 수 없었다.
그래서 토스카니니는 관현악단으로 연주할 때마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늘 미리 외워서 연주회에 나가야했다. 이처럼 그는 남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연주회 직전에 그가 속해 있던 관현악단 지휘자가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 그날 연주할 곡들을 전부 외우고 있는 사람은 불과 열아홉 살의 미성년인 토스카니니 한사람뿐이었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그가 임시 지휘자로 단상에 서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위대한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만일 토스카니니가 자신의 심한 근시안을 원망만 하고 악보를 암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첼로연주자로서도 지휘자로서도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그를 세계 최고의 명지휘자로 만들어 주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 유명한 스티븐 코비박사도 전 세계의 성공한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그들만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모두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성공으로 이끄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성공의 기회는 다른 누군가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