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도락산 광덕암 부근, 눈이 쌓인 겨울 산에서 인기 드라마 추노 촬영을 위해 종일 북적되었다.

이날 촬영된 신은 극중 등장인물 업복이 저격하는 장면.

지난해 추노 촬영 팀이 석문에서 촬영을 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드라마 촬영 경향을 보면 리얼리티와 아름다운 영상을 얻기 위해 스튜디오를 벗어나 현장으로 달려가는 게 대세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경치가 수려한 단양군이 각종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추노 촬영 팀이 선택한 도락산만 해도 해발 964m로 한국 산하에서는 높이 기준으로 치자면 중상급에 불과하지만 화강암 바위가 풍기는 절경만큼은 가히 전국 제일이라고 평가를 받는 명산 중에 명산이다.

단양군 관내에서 드라마나 영화촬영은 온달 세트장을 중심으로 사평 두산, 보발 피화기, 사평 갈대밭, 선암계곡, 구담봉 등 도처에서 이뤄진다.

온달 세트장이 사극 중심에 인위적으로 개설된 촬영장이라면 그 외의 공간은 자연의 풍광 그대로 촬영 배경이 되는 자연 세트장인 셈이다.

연초 한국일보에서 1면 사진기사로 대서특필한 것은 두산 패러글라이딩의 이륙 장면 이었고 1월에 조선일보가 한국기행 특집판에서 도담삼봉을 전면에 내세웠던 것처럼 고급스런 화면을 위해서 방송 관계자들이 단양산수에 부쩍 카메라 세례를 퍼붓고 있는 것이다.

군의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관광도시개발단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를 간파하고 방송촬영 팀에게 단양 산수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소개하여 촬영 팀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