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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점말동굴은 제천의 보고(寶庫)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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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7.05  09: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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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제천 역사박물관에서 제천시와 역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점말, 각자(各自)의 삶’ 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한숨에 달려갔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정말동굴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사된 구석기시대 동굴유적으로 1973년부터 1980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연세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사시대의 기후, 환경, 동물군, 식물군 등을 밝힐 수 있는 자연유물자료와 석기, 뼈연모 등 총 1만여 점에 이르는 유물을 찾아 우리나라 구석기시대 문화상을 복원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기 때문이다. 
이 정말동굴은 충북제천시 송학면 포전리 산 68-1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기시대의 유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지난 2001년 충청북도 기념물 제 1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천시에서도 이러한 정말동굴의 학술적 가치를 인지하고 지난 2009년에는 충청북도 문화재연구원과 제천점말동굴유적 활용방안연구 학술조사보고서를 발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호기심속에 들어선 전시회장에는 국립청주박물관과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대여 받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관람자를 위하여 유물들에 대한 아주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볼수록 신기하고 지난시대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니 마음 든든했다. 
그렇다면 ‘점말’이란이름은 무슨 뜻일까? 
우선 ‘점말’이란 주점거리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송학면 포전리는 제천과 영월을 잇는 주요 길목 중 하나로 많은 사람이 오가던 곳이다. 이곳에 밥과 술을 파는 주점거리가 생겨 주점마을이라 불렀고 이후 점말이라 줄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점말동굴에는 누가 살았을까? 점말동굴은 구석기시대 사람 또는 호랑이, 동굴 하이에나 같은 육식동물이 살던 곳이라 한다, 
구석기 시대에는 사람보다 동물들이 주로 살았으며 이후 몸과 마음을 수련하기 위한 신라 화랑과 기도하기위한 사람들이 점말동굴을 찾았다고 한다. 
아울러 몇 개의 굴이 있는 데 동굴 중 가장 큰 굴은 ‘용굴’로 용의 눈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길이는 12m 내지 13m며 너비는 2m 내지 3m의 작은 동굴로 종유석, 석순 등은 없지만 구석기시대 동물화석과 뗀석기, 뼈로 만든 도구가 발견되었다고 하며 또한 사잇굴은 용굴 왼쪽에 위치한 작은 굴로서 사잇굴 위에는 들보를 설치했던 구멍 3개가 있으며 사잇굴 앞에서 기와와 탄생불이 출토되어 암자 즉 작은 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끝으로 땅굴은 절벽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동굴로 지하수가 끊임없이 흘러 나와 이 땅굴에서 나온 물은 계곡을 따라 포전리의 무도천으로 합류한다. 
그런가하면 점말동굴의 절벽에는 화랑이 남긴 기록 20여개가 남아 있다고도 하니 새삼 신비롭기만 하다.
이 동굴유적에서는 털 코뿔이, 동굴 곰, 짧은 꼬리 원숭이 등의 동물 화석 20종, 굴과 석기, 뼈 연모, 예술품 및 식물화석 등이 발견되어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과 생활상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출토되었다. 
또한 점말동굴의 자연현상으로 쌓인 토양, 석회암 낙반석, 구른 자갈돌, 석회마루 등은 퇴적층위의 구분과 기후 환경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며 사람이 밖에서 들여온 사냥감 뼈연모 , 석기등 고고학 자료는 유적의 시대 편년과 선사시대의 생활상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번의 제천 역사박물관에서 ‘점말, 각자(各自)의 삶’ 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는 우리의 고대 고고학 역사문화의 중요성을 재인식 시켜주는 아주 의미 있는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모름지기 이 전시회를 통하여 작게는 제천시민의 자긍심을 높임은 물론 제천의 관광자원화의 활성화에도 기초석을 놓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생각할수록 참으로 점말동굴은 우리제천의 보고(寶庫)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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