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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생각을 생각하라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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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24  09: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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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현대는 정보의 시대다. 단순한 ‘정보의 시대’가 아니라 정보과잉 시대이다. 
현대인은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그러기에 정보가 없어 대응하지 못한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문제는 넘치는 정보가운데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정보를 골라내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역설적이게도 현대시대는 전문적 지식과 여러 분야에 대한 일반적 지식을 함께 즉 스페셜리스트와 제널리스트를 동시에 요구한다. 지식의 단순한 소유와 운용은 예전의 힘을 잃었다. 그것을 활용하는 법을 깨우치되, 더 나아가 의미 있는 것들을 내 안에서 새로운 가치로 재창조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갖추도록 요구하는 것은 정보가 충만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들을 정확하게 골라내고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한다. 
바로 ‘생각’이다. 균형 잡히고 창의적인 생각의 다양성은 바로 그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가장기본적인 주체이자 동시에 대상이다.
인간은 생각하지 않고 살수 없다.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생각한다. 모든 것에 반응하고 대처하는 기본요소가 생각이다. 문제는 그 생각을 넘어서는 생각, 즉 ‘생각을 생각하는 ’능력을 얼마만큼 갖추고 있느냐이다. 
왜 생각을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한가? 최상의 콘텐츠는 결국 탐구, 직관, 영감, 통찰, 상상력 등이 깊이를 갖추며 다양한 경우의 수로 융합되고 이를 주체적 자아로 수렴시켜 창조할 때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그 이상의 생각 즉 ‘생각에 대한 생각’ 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무시하거나 경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사려가 깊지 않는 지식과 정보자체는 경쟁력이 없다. 섬세한 사유와 다양한 감각 풍부한 감정이 바탕이 되는 가공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일례로 창의력과 상상력은 기존의 것들을 무시하거니 부정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그것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이해와 재구성 또는 재창조로부터 기능적 수월성이 아니라 인간사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상상력은 공상이 아니다. 
지식과 경험은 상상력의 토대이며 재료가 된다. 상상력은 지식과 경험을 여러 가지로 묶고 얽고 짜 볼 수 있을 때 생겨난다. 그것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의미와 드러나지 않았던 가치를 집어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상력은 생각을 물질로 구현하는 잠재적 힘이 있으며 지식과 경함의 합을 몇 배로 키워주는 놀라운 촉매이다. 그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상상력을 불어넣는 것은 생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각을 생각할 때 비로소 싹튼다. 
그런가 하면 창의력의 절대조건은 완전한 자유다. 그리고 자유는 잠재력이 풍부한 사람에 더 많이 보장된다. 상상력은 개인과 사회에 무한한 자유를 제공하고 자유는 새로운 창조를 이끈다. ‘생각을 생각’하는 것은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일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아내야 하는 일인데 이는 자유와 자율성이 개인에게 보장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아울러 올바른 판단력은 생각을 생각하는 주체적 사유의 과정을 거칠 때만 가능하다. 판단력은 생각을 생각하는 발현이다. 
정보가 범람하는 시기일수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력은 절대적이다. 결국 정보를 올바르고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생각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 생각은 항상 누구나 하기 때문에 이를 특별한 것으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정보와 자극의 홍수 속에서는 복합적으로 생각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정보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모름지기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믿을 것은 매사를 제대로 생각하는 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위해서는 단편적인 생각을 넘어 생각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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