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컨설팅코리아 대표 강주일

대한민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 레이스에서 국민소득 3만불 허들을 가뿐하게 넘어 메이저리그 G7의 경제력 궤도를 선회하고 있다. 
국가의 경제 발전은 기업 및 국민으로 하여금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게 한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가 1991년 부활한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방정부와 의회는 함께 조율하고 협력하여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왔으며 경박단소(輕薄短小)에서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까지 지방자치 특색에 맞게 경제규모를 확대시켜 왔고 지방정부, 기업 및 가계는 르네상스나 벨 에포크시대에 누릴 법 한 혜택의 최종 수혜자가 되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이후 및 4차 산업혁명의 시기인 2024년 현재, 산업구조의 패러다임은 소비트렌드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재편성되고 있고 그에 따른 지역발전의 정책과 전략을 리셋(reset)할 시점이 되었다. 
지역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재화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는 지방정부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고, 지방 정부의 행정은 캐시카우(Cash Cow)를 만들기 위한 지방의 특색을 발굴·개발해야 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제 지역경제는 각자 지속 가능한 비스포크 경제 순환계 구축이 절실해지고 있다. 돈의 흐름을 혈류라고 가정해 본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즉, 돈을 모이게 하고 돈을 벌기 위한 일자리를 공급하고 돈을 쓸 수 있는 재화를 공급하면 순환이 된다는 간단한 개념을 현 시점 지역의 경제에 적용해보면, 기업이 공급자가 되고 가계가 소비자가 되는 구조에서 지방정부가 공급자가 되고 기업 및 가계가 수요자가 되도록 하여야 하 이는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과거 글로벌 시장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거시적인 개념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오늘날 손톱만한  어플하나에 80억이 넘는 세계인이 모여 교류를 하고, 충청북도 제천시 조용한 저수지에 앉아 막걸리 한잔 따라 놓고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에 와인을 마시는 남사친 혹은 여사친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룩셈브루크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퇴근길에 한국의 제천시를 답사하러 오는 데 1분도 걸리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경제 주체인 지방정부, 기업, 가계에서 기업과 가계를 지역과 국경을 넘어 세계의 1억 개 이상의 기업들과 80억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인식하는 접근도 필요하다. 
이러한 인피니티(infinity)한 잠재 성장이 기대되는 이 시대에 필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런 기초 상식을 설명하는 것일까. 

지난 연말 금융전문가, 부동산 개발 전문가, 시공사 등과 함께 ‘부동산 시장 전략 개발 사업 재정비’ 컨퍼런스를 마치고 상경하는 길에 제천에 잠시 들러 산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식사나 하고자 제천시 내 의림지와 용두산 주변을 방문하게 되었다. 
의림지 초입을 들어가는 순간 차 보닛(bonnet) 위로 갑작스레 펼쳐진 입체적이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아늑하고 따듯한 온기가 느껴지는 땅의 기운에 나도 모르게 매료되었다. 
비룡담저수지에 서서 바라본 주변 산맥들이 나에게 건네는 배려였을까 몸소 느낀 포근하고 프라이빗한(private) 공간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연간 수백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고 하는 의림지 주변과 비룡담저수지, 생태숲 공원 등은 나의 오감을 만족시켰고 많은 개발 컨셉과 컨텐츠가 떠올라 주변을 몇 번이고 서성이게 하였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라고 하는 내가 왜 이 명당을 그동안 흘려보냈을까’하는 미안함과 후회가 몰려왔다. 
전국의 관광도시와 관광지에 다양한 개발상품을 제안했고 자문했던 나로서는 직무유기와 같은 책임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경기, 강원, 대전, 대구, 전주, 여수, 남해, 부산, 제주, 해외에 유수한 도시까지 사업지 분석을 위해 출장이 일상이던 나에게 의림지, 비룡담저수지, 생태숲 공원 등 주변은 대한민국의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부동산 개발 전략을 수립할 때 때로는 프레임(frame)의 전환이 성공적인 사업 전략이 된다. 다시 설명하자면 이곳은 과거의 전형적인 관광 개발 조건 혹은 결과와는 달리 난개발이 없고, 바다가 없고, 유흥이 없고, 소음이 없다. 
더구나 수도권 근접한 오너드라이빙 코스이다. 
그리고 무거운 여행이 아닌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 수요를 자극할 만한 매우 매력적이고 용이한 위치라는 점, 고속철도로 가능 해진 일일 생활권역 안에 있다는 점, 인천국제공항철도까지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유치에 큰 이점이 되는 요인이다. 
보물상자 처럼 개발요인이 잠재되어 있는 이곳은 내 뇌리에 숨겨진 진주로 각인되었다. 
인간이 잠든 깊은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세상 구경에 빠져 있을 것 같은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이고, 우리가 흔히 입에 달고 사는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푹 쉬다 왔으면 좋겠다.’는 문장의 ‘그곳’이 의림지이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인 well-being, wellness, workcation 구체화 할 수 있는 곳
의림지 호텔&리조트사업, 글로벌 기업 투자자들로 하여금 제천시를 파트너로 인식시켜야

이곳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조용하고 가장 편안한 쉼을 공급할 수 있다면 현대인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인 well-being, wellness, workcation을 구체화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확신한다.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의 진주와도 같은 이곳이 왜 아직 발견이 안 되었던 것 인지 아니면 궁금해질 찰나에 국내의 중견기업들이 개발의지를 갖고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번번이 실패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실패 원인은 쉽게 짐작할만했다. 필자는 간결하게 정리하고 싶어졌다. 
의림지, 비룡담저수지, 생태숲공원은 깨끗하고 순수하며 빛나는 진주 같은 곳이다. 
이곳은 깨끗하고 순수한 의도와 의지가 전제되어야만 진주와 같은 명당이 시선을 모으도록 빛을 내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최근에 제천시가 의림지 일대에 호텔&리조트 사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성공적인 호텔&리조트 공급을 위해서는 제천시와 의회가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시작으로 선진적인 시정과 투자정책을 제안함으로써 금융시장이 가진 지방정부에 대한 불신을 회복하고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로 하여금 제천시를 파트너로 인식시켜야 한다. 
이 선행조건 들이 이행된 후에야 안전한 금융자본투자를 유치할 수 있고 전략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세계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러한 개발을 실현해나가는데 있어 제천시 행정이 매우 이례적으로 선도적이고 다각화된 모범적인 정책을 시도해오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제천시는 출산정책과 역이민 인구정책, 교육발전특구 정책 등 사회와 시장변화에 매우 적절한 정책공급을 시도해오는 주목할 만한 혁신적 지방정부이고, 이러한 유익한 정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재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바이블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멀지 않은 시기의 노동환경은 지역과 공간을 초월하고 최소 주4일제를 넘어 그 이상의 휴식을 요구하는 노동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다. 
그에 따른 부수적 현상으로 탈도시화 탈수도권화는 가속화될 것이며 그 속도는 고속철도를 비롯한 다양한 AI교통망 구축이 앞당기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제천시는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체감 될 것이며 일일생활권이라는 위치로 인식될 것이다. 
앞으로 제천시의 혁신적인 관광지 개발 정책이 펼쳐진다면 새로운 하이엔드(high-end) 호텔&리조트가 제천시에 유치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진주(pearl), 제천시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휴양 문화를 상징하고 센세이셔널한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지기를 응원하고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