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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 메모는 또 다른 변화의 원동력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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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12  0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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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페이스 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에게 회색 티셔츠만 입은 이유를 묻자 “저는 제 삶을 간결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공동체에 잘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의사결정만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은 선택의 피로를 줄이고 삶은 단순하게 만들어 자신의 뇌를 창조적인 곳에만 사용하겠다는 뜻인 듯하다. 
삶이 단순해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지 않는다. 그때 우리의 뇌는 뜻밖의 일을 하기 시작한다. 비슷한 것 속에서 다른 것을 찾아내는 일이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우리와 똑같이 머리도 하나이고 똑같이 눈도 두 개다. 그러나 그들은 남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실행하며 살아간다.
이러고 보면 삶을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하루에도 우리는 많고 잦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결국 더 집중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집중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을 단순화 시켜야 한다. 
그런데 머릿속을 잘 정리하기 위해서는 메모만한 것이 없다. 잡다한 생각을 펜으로 정리해 두면 보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일에 몰두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메모는 쓰러져 있는 사람을 일으키는 힘이 있다. 역사를 보면 늘 그랬다. 자신의 삶을 안주하게 만들지 않는다. 계속 꿈을 심어주고 꿈을 향해 나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메모 하나 했을 뿐인데 그 메모가 한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카톡을 보냈다. 답장이 오지 않는다. 숫자 1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 숫자 1이 사라졌다. 답장이 오지 않는다. 답장이 오지 않으면 그것처럼 답답한 것이 없다. 소심해 진다. 그럼 자신이 보낸 카톡 내용이 문제가 있는지, 내가 혹시 실수하지 않았는지 다시 보고 또 보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한 메모를 보며 깊은 묵상도 하게 된다. 자아성찰을 하는 것이다. 그럼 변화된다. 보다 나은 자신이  된다. 그래서 다시보고 또 보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자기평가노트라는 것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누군가 자신의 단점을 말해줄 때 적어놓은 노트 말이다. 
사실 누구든지 단점을 지적받으면 기분이 나쁘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그 순간만큼은 말한 그 상대방에게 화가 난다. 그런데 어느 혹자는 칭찬을 받을 때는 한귀로 흘려듣고 지적을 받을 때는 새겨듣는다고 한다. 
누구나 사람마다 장단점은 있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정진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러나 단점을 고쳐가며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가는 일 또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더해준다. 
이렇듯 메모가 단순히 어떠한 일들을 기록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별 의미가 없다. 메모는 다시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길 때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메모의 중요성은 다 안다. 그런데 메모는 귀찮고 번거롭고 힘든 게 문제다. 하지만 이 또한 과정이다. 나역함도 하나의 과정이다. 메모를 끊임없이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메모광이 된다. 이 메모를 다시보고 작은 것부터 삶으로 실천해 나갈 때 우리네 삶은 또 다른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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