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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토론과 디베이트의 차이점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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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21  16: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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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토론은 제시된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상대 논리의 허점을 찾아 공격하고, 또 다른 근거와 논리로 방어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토론 능력의 필요성은 오늘날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가운데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이 사회적 영향력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토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일방적인 생각이 결국 갈등의 시초가 된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주장과 제시되는 근거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대편의 생각을 공감하고, 경청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보다 정교하게 정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평의 확대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디베이트란 무엇인가? 디베이트, 영어로는 Debate이고, 어원을 보면 '물리적인 싸움을 뜻하는 bate(to beat)에서 생겨나 ‘말로 하는 싸움’ 이란 뜻으로 변형된 단어다. 
디베이트는 일반 토론이나 논쟁과는 사뭇 다르다. 디베이트는 단순한 생각을 나누는 정보교환이나, 다른 사람의 여러 생각을 종합하는 것이 아니다. 
찬반이 분명하게 나뉘는 토론 주제를 가지고 편을 나누어 논리적 근거를 통해 정해진 시간 안에 질문하고, 반박하며, 마지막으로 합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토론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디베이트는 합의는 약하고 논리적인 사고, 합리적 논증의 과정을 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디베이트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디베이트는 형식적인 제약이 큰 것이 가장 특징이다. 디베이트는 찬반이 확실한 주제를 선택해서 토론한다. 그러다보니, 참가 팀은 찬성 팀과 반대 팀, 두 팀이 된다. 그런가하면  디베이트는 발언 시간, 발언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다. 찬성 쪽에서 2분을 이야기하면 반대쪽에서도 2분을 이야기 한다. 준비할 시간도 서로 1분씩 줄 수 있다. 시간을 어기면 감점을 받는다. 
둘째, 기존의 토론과 디베이트는 준비하는 방법에서부터 다르다. 만약 3:3으로 토론을 진행한다고 가정해보자, 토론주제를 정하면 바로 찬성할 사람, 반대할 사람으로 나누어 입장을 미리 선택하게 한다. 그리고 찬성팀은 찬성측 주장과 근거를 준비하고 반대팀은 반대측 주장과 근거를 준비한다. 주장과 근거를 준비하는 시간도 길지 않다. 이후 팀원들이 모여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근거를 메모하고 토론을 시작한다. 그런데 토론이 이루어지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토론에 참여하는 학생이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토론이 활발히 진행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어떤 내용을 주장해야 할지 알지만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발언기회를 얻지 못한다. 사회자가 이름을 거론해 발언기회를 주면 그때야 자기주장을 펼친다. 
셋째,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토론내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주장과 근거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고 애써 준비한 주장과 근거가 대부분 주관적이라는 데 있다. 그 결과 토론에서 논쟁 대신 언쟁하는 모습만 보게 된다. 처음 토론해보는 사람들의 경우 토론을 마치고 난 후 심하게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 지기도 한다. 결국 디베이트는 ‘격식’을 갖춘 토론, 자유형식이 아닌 자신의 역할을 정하여 토론하는 방식이다. 
토론의 중요함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토론의 형식은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어른들도 토론할 때 형식이 없으면 특정 인물에게 발언권이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몇몇 사람들만이 발언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해나 공감이 어려워지고 회원들의 참석률 또한 떨어뜨리게 된다. 
이에 비해 디베이트는 기존의 토론 방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와 긴장감, 순발력과 논리력, 판단력을 키워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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