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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발상의 전환으로 도전하라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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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03  09: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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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일본의 아오모리현에는 사과농사로 먹고사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1991년 과일이 익어갈 무렵 갑자기 태풍이 불어 닥쳤다. 애써 키워왔던 사과농사의 꿈은 태풍과 함께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사과나무에 달린 사과의 90%이상이 땅에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사과농사를 통해 얻는 수익으로 한 해 동안 먹고살던 농민들은 실의와 좌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젠, 다 틀렸어, 내년에는 뭘 먹고 살지?‘
하지만 그들 가운데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가진 것을 볼 줄 아는 농민이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발상의 전환으로 슬픔과 좌절을 딛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태풍이 지나간 뒤 그는 사과밭을 쳐다보았다. 아직도 나무에 달린 사과가 보였다. 그때 그는 아직도 10%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90%의 손실을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도 남은 10%를 생각했다. 남아 있는 10% 사과의 의미를 생각했다. 
그때 그는 수험생들을 떠 올렸다. 수험생의 지상목표는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10% 남은 사과에 ’합격사과’ 라는 브랜드를 붙여 판매했다. 
그것도 기존사과보다 열배이상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내 놓았는데 삽시간에 동이 났다.
‘초속 50미터의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 행운의 합격사과! 라는 스토리를 입혀 비싼 값에 시장에 내 놨지만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 것이다. 
합격을 기원하는 수험생과 그들 어머니의 마음을 사는 스토리를 만든 덕분에 그에게는 태풍이 오히려 더 많은 수입의 계기가 되었다. 엄청난 위력의 태풍 속에서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그는 수험생 부모들과 수험생들에게 사과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합격‘ 이라는 선물을 판매한 것이다.
모두들 망연자실해 있을 때 한 농부는 정반대의 사고를 가졌다. 하늘을 탓하거나 자책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일종의 도전의 기회라고 여겼다. 
그 결과 그는 기존사과보다 열배 이상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합격사과‘ 라는 브랜드를 붙여 판매해 대박을 터뜨렸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관점의 변화, 생각의 차이가 중요한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무릇 우리는 살다보면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을 많이 겪게 된다. 그럴 땐 억울하더라도 ’왜, 하필이면 나야?‘ 하면서 사태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그 사태의 결과를 접수해야 한다. 그것이 피할 수 없는 나의 몫임을 직시해야 한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나에게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해결책이 떠 오로기 때문이다.
만일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사태의 본질을 바로 보지 않고 자책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다. 자칫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삶은 예상치 못한 다양한 어려움으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 그런데 억울하다며 계속 책임을 회피했다가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는 일이 생기게 된다.
얼마 전 독일의 쿠르트 파이페의 저서 <천천히 걸어 희망으로>를 감명 깊게 읽었다. 
그는 말기 암환자였다. 그는 병원치료를 거부하는 대신 유럽일주를 선택했다. 걸어서 유럽전역을 누비기로 작정한 것이다. 
유럽전역 도보여행은 그의 소망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있던 그는 더 이상 미룰 수 가 없었다. 그는 쓰러져 죽기를 각오하고 걷기로 했다. 사실 그는 걸을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유럽일주를 하겠다는 그의 말에 의사는 펄쩍 뛰며 강하게 만류했다. 자칫하다가는 병이 심해 질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걸었다. 그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수술로 인한 장 주머니까지 달고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162일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는 걷기 전과 걷고 난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죽음 앞에서도 평화로운 사람이 되었다. 
하버드 대학 의학 박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디팩 초프는 이렇게 말했다. 
“단지 한 장면만 연기하는 배우에 머물지 말고 대본 전체를 보고 당신의 삶을 연기하라. 영혼과 만날 때 당신은 비로소 당신이라는 드라마 대본 전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말 벅찬 일은 그 드라마의 대본을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고 자신의 배역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자신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절대 회피해선 안 된다. 상황을 탓하며 자책해서도 안 된다. 이미 일어난 일은 긍정적 사고로 적극적인 행동으로 대처해야 한다. 시련은 더 큰 나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의 발판과도 같다. 
시련을 견디어 냈을 때 인생은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될 때 우리 삶의 나래는 더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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