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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의 배신은 ‘인과응보’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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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1  17: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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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진
   제천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최근 LH투기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정부 투자기관의 직원 뿐 만 아니라 공직자, 민의를 대변하겠다고 정계에 입문한 사람들까지 한탕주의에 물들어 정직과 공정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한다.
과연 이번 사태가 관련자 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건일까.
오히려 이것도 능력이고 대범하다며 부러워하거나 묵인해주는 사람들도 있지 않았을까.
신도시 땅 투기 문제는 제3공화국 시절부터 있어 온 아주 유래가 깊은 부패의 상징이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여론은 많았지만 현실적으로 카르텔을 쉽게 무너뜨리기는 매우 어려운 숙제였으리라. 
점입가경, 이번 사태에 연루된 모 신입직원의 메신저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어차피 해임이 되더라도 투기로 인해 앞으로 얻게 될 수익이 훨씬 높아 상관없다”라는 내용이 또 한 번 국민들의 공분을 사게 했다, 
옷을 벗게 되더라도 청렴하지 못한 투기로 수십억을 벌게 된다면 과연 누가 이러한 유혹을 쉽게 떨쳐낼 수 있을까.  
문득 나는 그동안 얼마나 청렴한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일단 겉보기로는 매우 청렴한 삶이었다. 
그런데 나에게도 업무 관련성을 이용하여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유혹이 생겼을 때 인내하고 참아낼 수 있을까
공직자로서 ‘청렴’의 마음은 늘 갈고 닦아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하루아침에 청렴한 사람으로 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 단어는 유념했으면 한다. ‘인과응보’
투기와 관련해 벌써 자살한 이들도 여럿이란 뉴스를 볼 때 마다 한편으론 안타깝기까지 하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한 부정한 행위로 인해 결국은 불행한 말로를 택할 수밖에 없는 이들, 시시각각 겨눠지는 수사기관의 칼날에 밤잠을 제대로 못자는 사람들...
최근 학교폭력 미투 문제가 보여주듯 결국엔 행한 대로 업에 대한 대가를 치루고 있지 않는가. 
잘못한 일에 대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는 문화가 정착되면 최종적으로 청렴 문화도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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