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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아이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도록 하라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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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8  15: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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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어느새 신축년 새해가 밝은지도 두 달이 지나가 버렸다. 
멀지 않아 3월이 오면 신학기를 맞아 일선 학교현장은 분주할 것이다. 새 담임 선생님, 새 학년, 새 학급, 새 교실, 새로운 친구들로 설레며 교정의 뜨락을 밟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내 자녀가 매사에 자신감 있게, 적극적인 모습으로 모든 교육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바램이다. 
그런데 아이가 자신감 있게 작은 단체생활인 학교생활을 잘 하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조리 있게 감성적으로 전달해야만 한다. 이런 자신감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가정에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와 부모님의 지혜로운 화법지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가정은 최초의 사회요, 학습의 장이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면 일선 교육현장에 몸담고 있었을 때 상담한 부모님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몰라 당황스러워 했던 경험을 얘기했던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분들의 말씀을 통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아이들이 이야기할 때 부모님들이 참을성 있게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나고 보면 우리는 특히 아이가 어릴 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좀 더 확실히 말해봐. 
하지만 이런 말은 대개 역효과를 초래한다. 성격이 활발하지 못한 아이일수록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더욱 긴장하게 된다. 이럴 때 분명하게 말을 하라고 협박을 가하면 더더욱 위축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하려는 말에 흥미를 보이며 성실한 태도로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아이가 부모님한테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아이의 말을 들을 때 그래, 정말 그랬겠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여 주거나 얼굴표정으로 공감하거나 그래서 어떻게 되었지? 하고 관심 있게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부모님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말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말 할 때 입안에서 우물우물하거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모두 자신감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감 없는 태도로 말하는 것이 계속되면 부모님은 불안하고 초조해 진다. 심지어 아이를 대신하여 말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아이의 의사전달의 어려움을 가증 시킬 뿐이다.
말을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해야 할 일은 의사전달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이다. 
그 방법은 첫째, 일단 아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거로구나 라며 적절한 어휘로 아이의 표현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다. 부모님이 알아듣기 쉬운 말과 속도로 정확한 의사표현 방식을 보여주면 아이가 쉽게 기억하고 모방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의 자신감과 의사전달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언어표현에만 국한되는 갓이 아니라 아이의 능력을 개발하는 모든 과정에 그대로 적용된다.
둘째, 아이가 반대의견을 말할 때도 우선 그 태도를 긍정한 후에 옳고 그름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오른쪽이라고 말할 때 왼쪽이 옳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주장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아이의 대답이 비록 틀렸을 지라도 아이의 반대의견을 내놓은 태도에 대해 충분히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렇다. 아이는 귀중한 인격체이다. 그러기에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할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 부모님들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자신감만 부여해 주면 된다. 그러면 의사표현능력 향상만 아니라 다른 일에도 자신감이 생겨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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