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이 지난 16일 자양영당 숭의사에서 제천의병 고유제를 시작으로 17일 순국선열묘제를 봉행했다.

제천문화원이 1995년 창의100주년 추념사업으로 시작한 의병제가 125년째를 맞으면서 올해부터 제천문화원이 주관하게 됐다.

금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행사는 축소하고 주제를 ‘湖左倡義陳(호좌창의진)! 다시 팔도에 고하노라!’로 정해 관내거주 의병유족과 제관, 시장, 의장 관계자 등 100명 이내로 초청해 고유제를 봉행했으며 다음날 제천동우회 주관의 묘제를 순국선열묘역에서 봉행했다.

또한, 의병 후손들에게 특별한 예우를 원칙으로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 타지에 거주하는 의병유족에게는 정성을 모은 기념품으로 예우하고, 관내거주 후손만 초청해 지난 12일 의병유족간담회를 가졌다.

부대행사로 의병을 숭모하고 기리는 제천한시협회 공모전은 지상백일장으로 진행했으며, 의림서도회의 전시는 14일~19일(6일간) 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조용한 가운데 전시만 열었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외세의 격랑이 한반도를 덮쳐 민족의 운명이 풍전등화 위기에 놓였던 한말, 우리 제천의병은 일신의 영달을 뒤로하고 분연히 일어나 의병봉기란 구국결사를 결행, 역사속에 제천을 우뚝 솟게 했다”며 “자라나는 어린세대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의 장을 보여 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많은 시민이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제천소방서 119수호천사전문의용소방대는 15일 숭의사 및 자양영당 주변에 대한 사전 방역을 실시한 후 16일 당일에는 코로나19 부스 운영을 맡아 방역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문화원은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전 과정을 영상 촬영해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