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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마스크의 배려는 사랑이다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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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2  09: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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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우리사회는 공동사회이자 이익사회인 양면성을 지닌 복합적인 사회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한다면 이익사회적인 개념이 훨씬 강한 사회이다.
이익사회에서는 자신이 먼저이며 타인은 제 삼자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내가 타인보다 모든 것이 월등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이익사회는 개인주의가 우선하다보니 타인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은 바람에 불과할 수도 있다.
내 것을 챙기기도 바쁜데 타인을 생각할 겨를이 어디 있어? 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것이 어쩌면 현재 우리사회의 사회상이다.
하지만 살기 좋은 사회, 복되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타인도 함께 잘 되어야 한다.
나는 잘 되었는데 타인이 잘 안됐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잘 된 것이 아니다. 내가 잘 됨같이 타인도 잘 되어야 진정으로 잘 된 사회다.
언젠가 한 인터넷에서 배려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 마을에 가난한 학생이었던 마틴(Martin)은 조그마한 도시에 있는 작은 대학에서 입학 허가서를 받았습니다. 그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일자리를 찾아 나섰고,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온실 재배 농장의 현장 감독이 그런 마틴의 사정을 듣고서 그곳에다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농장의 인부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농장 한편에 있는 커다란 나무 밑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지만 형편이 어려워서 점심을 싸오지 못한 마틴은 조금 떨어진 다른 나무 그늘 밑에서 그 시간을 보내야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현장 감독의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젠장, 이놈의 마누라가 나를 코끼리로 아나? 이렇게 많은걸 어떻게 다 먹으라고 싸준 거야? 이봐, 누구, 이 샌드위치와 케이크 좀 먹어 줄 사람 없어?”
그리하여 마틴은 현장 감독이 내미는 샌드위치와 케이크로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현장 감독의 불평 섞인 하소연은 매일 이어졌고 그 덕분에 마틴은 점심때 마다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봉급날, 마틴은 급료를 받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갔고, 급료를 받고 나오면서, 그곳의 경리 직원에게 “현장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감독님 부인의 샌드위치도 정말로 맛이 있었다! 고 전해 주십시오.” 라고 말하자 경리 직원은 놀란 눈으로 이렇게 되묻는 것이었다.
“부인이라니요? 감독님의 부인은 5년 전에 돌아 가셨는데요. 감독님은 혼자 살고 계신답니다, 부인을 그리워하시면서...”.
진정한 배려(配慮), 그것은 내가 하는 일을 자랑하거나 나타내지 않기에 상대방을 불쾌하거나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감동(感動)은 오랫동안 잊혀 지지 않는 것입니다.’
가슴에 저미어 오는 글이라 지금도 그 감동이 남아 있다.
그런가하면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성이 흠뻑 들어있는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있어 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우리가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우리네 생활이 어느 때보다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몹시 힘들어 할 때 제천시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성진)가 지난달 3월 11일부터 27일까지 15일간 여성문화센터에서 제작한 면 마스크 1만장을 제천시에 기증했다고 한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 600여명은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한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진 센터장은 연이은 작업에 몸은 힘들었지만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마음에 봉사자 모두 즐겁게 제작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상천 시장은 힘든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십시일반 손길을 모아주신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 현재 산업사회에서는 주로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의 가치관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한 가운데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나아가 타인을 자신과 일치시키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에 제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자 분들이 손수 만들어 제천시에 기증한 마스크에 담긴 사랑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볼 때 배려는 사랑의 표현이다. 우리 모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배려가 널리 생활화 될 때 우리사회는 조금은 더 따듯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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