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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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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3  16: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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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동안 해야 할 일들이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가 낳은 자녀들을 바람직하게 양육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이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왜 어떤 아이는 두각을 드러내는데 반해 어떤 아이는 지극히 평범한 것일까? 그것은 부모님의 자녀교육방법이다. 부모님이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는가가 아이가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를 결정하며 아이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한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미래의 경쟁은 아이들의 경쟁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경쟁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 지도 모른다.
일례로 보기만 해도 좋은 집안에서 그에 합당한 교육을 받으며 귀하게 자랐구나라는 생각이드는 것은 물론 동시에 인성까지 완벽하게 좋은 사람이 있다. 그래서 자식이 있으면 소개해 주고 싶고 나이가 맞으면 친구가 되고 싶고 그도 아니면 삶의 스승으로 여기며 교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좋은 집안도 아니고 최고의 교육도 받지 않았지만 귀하게 느껴지며 인성도 좋은 사람도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기품과 인성은 반드시 선천적으로만 가지고 태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징을 간단하게 나열하면 이렇다.
첫째, 조금 더 침착하다는 것이다. 침착한 사람에게는 특권이 하나있다. 진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저는 성격상 차분하지 않아요 라는 변명으로 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릇 차분한 태도는 매우 귀한 삶의 자세다. 스스로 공기의 일부가 된다고 생각하며 의도적으로 차분해 지려고 노력하면 안개처럼 가라앉을 수 있다.
둘째, 공공장소에서 분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을 가장 볼품없게 만드는 분노는 거리에서 혹은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소리를 지르며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무슨 옳은 소리를 하든 듣는 사람에게는 나는 정말 경박한 사람입니다 라는 소리만 들린다. 아무리 자신이 옳아도 공공장소에서는 단지 소음일 뿐이다. 스스로 수준을 낮추지 말아야 한다.
셋째, 감정의 변화주기를 길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변화가 매우 자주 일어나며 바뀌는 사람이 있다. 기분이 좋았다가 금방 나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주변사람이 도저히 그의 기분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예상 할 수 없는 생각은 독보적인 창조로 이어지지만 예상 할 수 없는 감정의 부정적인 변화는 자신을 망치는 망조로 이어진다. 자기감정을 제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넷째, 두번 듣고 한번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단체생활에서 혼지만 유독 말이 많은 사람을 보면 구성원들은 절로 뭐야. 혼자 말하려고 그러나. 다시는 같이 만나면 안 되겠네 이런 생각이 든다. 말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에 둘러싸여 있어도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집중하는 사람은 반드시 티가 난다. 우리는 말하며 배운 것을 전할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는 들으면 상대가 어렵게 배운 것을 쉽게 가질 수 있다. 더 많이 말하면 지식은 가난해지고 반대로 더 자주 들으면 풍부해 진다.
다섯째, 차분하게 더 차분하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침착과 차분은 다르다. 침착은 어떤 일을 할 때 필요한 자세이고 차분은 무언가를 지켜보거나 사색할 때 필요한 덕목이다. 침착하게 사색하자 라고 말하지 않고 차분하게 사색하자 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대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향기든 느낌이든 대상이 움직일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차분해야 관찰과 몰입, 사색이 모두 가능하다. 우리는 세상이 주는 영감을 차분한 만큼 가져갈 수 있다.
여섯째,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흔들리거나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소신이 있지만 유연하고 목표가 있지만 강요하지 않는다. 때문에 기품과 인성을 모두 지킬 수 있다.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가치를 지킬 수 있다.
그렇다. 아이들에게 돈과 권력, 좋은 환경을 물려주면 물론 좋지만 가장 좋은 선물은 만질 수는 없지만 눈에는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이다. 기품과 인성은 만질 수 는 없지만 잠시만 마주해도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돈과 명예는 숨길 수 있지만 기품과 인성은 숨길 수 없어 아무리 숨어서 인기척을 내지 않아도 스스로 빛을 내며 세상의 가장 바깥에 버려져도 사람들의 요청으로 중심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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